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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브레이트 실패 연구서 배운 ‘ENSEMBLE’… "권고안 변화 이끌길”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피브레이트 계열 약제는 중성지방을 줄이고 HDL-콜레스테롤(HDL-C)을 높이지만, 대규모 연구에서 실패한 약으로 평가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다. 페노피브레이트는 서양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FIELD와 ACCORD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지 못했다. 또 다른 피브레이트 계열 약제인 페마피브레이트도 PROMINENT 연구에서 중성지방을 낮췄지만 심혈관 혜택 입증에 실패했다.그럼에도 피브레이트 계열 약제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스타틴 병용 파트너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FIELD와 ACCORD는 중성지방 수치가 높지 않은 환자군에게 페노피브레이트를 투약해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렇듯 연구 디자인 한계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PROMINENT는 페마피브레이트 치료에 따라 중성지방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제 특성상 공격인자 총합이라 할 수 있는 아포지단백B(ApoB) 수치를 높여 치료에 따른 비HDL-콜레스테롤(nonHDL-C)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심혈관 혜택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국내 연구팀이 피브레이트 계열 약제의 연구 실패를 교훈 삼아 새로운 디자인의 대규모 랜드마크 연구를 시작한다. ‘ENSEMBLE’로 명명된 이 연구는 고중성지방혈증을 동반한 비HDL-콜레스테롤(nonHDL-C) 목표 미달성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에제티미브와 페노피브레이트 복합제 효능을 평가한다. ENSEMBLE 공동 연구 책임자(PI)인 고대 안암병원 김신곤 교수(내분비내과)를 만나 연구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고중성지방혈증 동반 당뇨병 환자에게 비HDL-콜레스테롤(nonHDL-C)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스타틴을 복용해도 예방되지 않는 60~70%의 심혈관질환 위험, 즉 잔여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잔여 위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중성지방이 많이 포함된 중성지방 풍부 지단백(Triglyceride rich lipoprotein, TRL)인 VLDL, IDL 등이 있다. 이들은 LDL-콜레스테롤(LDL-C)이 정상 수치에 도달하더라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결국 LDL-콜레스테롤(LDL-C)을 포함해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공격인자 총합인 비HDL-콜레스테롤(nonHDL-C) 조절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중요하다. 이는 총 콜레스테롤에서 HDL-콜레스테롤(HDL-C)을 뺀 값으로 계산할 수 있지만 더 정확하게는 ApoB로 측정할 수 있다. 결국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위해서는 LDL-콜레스테롤(LDL-C)뿐 아니라 비HDL-콜레스테롤(nonHDL-C)을 낮춰야 하고 정확히는 ApoB를 줄여야 한다.비HDL-콜레스테롤(nonHDL-C)을 목표로 실시하는 최초 대규모 랜드마크 연구인 ENSEMBLE의 공동 PI다. 연구 규모와 평가요소는?에제티미브와 페노피브레이트 복합제인 제페노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연구다. 에제티미브는 LDL-콜레스테롤(LDL-C)과 ApoB를 떨어뜨리고 페노피브레이트는 중성지방과 ApoB를 낮춘다. 즉, 에제티미브와 페노피브레이트 복합제는 LDL-콜레스테롤(LDL-C)뿐 아니라 TRL인 VLDL과 IDL을 모두 낮춰 비HDL-콜레스테롤(nonHDL-C)을 조절할 수 있다.ENSEMBLE은 지금까지 실패했던 FIELD, ACCORD, PROMINENT에서 교훈을 얻고 성공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국내 약 40개 병원이 참여하며 4,000여명을 모집해 3~4년 동안 추적관찰할 계획이다. 대한내분비학회 정윤석 이사장(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이 공동 PI로 참여한다. 양 학회가 처음으로 공동 지원하는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ENSEMBLE 연구 세부 디자인이 궁금하다?아토르바스타틴 10 mg을 복용하거나 이와 동등한 수준의 스타틴으로 치료받지만 비HDL-콜레스테롤(nonHDL-C)이 100 mg/dL 이상·중성지방이 200 mg/dL 이상 500 mg/dL 미만이며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스타틴용량을 높이거나 다른 치료전략을 고려해야 하는 환자다. 이에 연구에서는 환자군을 아토르바스타틴 용량을 2배 늘려 20 mg을 복용하는 군과 아토르바스타틴 10 mg에 더해 에제티미브와 페노피브레이트 복합제를 병용하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추적관찰할 계획이다.1차 목표점은 주요 심혈관계 사건과 당뇨병성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설정했다. 기존 대규모 연구에서는 심혈관 안전성을 주로 확인했지만, 삶의 질 측면에서 미세혈관 합병증도 중요하다. 이에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하 망막병증)과 당뇨병성 신증을 확인한다. 심혈관계 영향 연구(CVOT)가 비열등성 확인으로 출발해 우월성을 증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 만큼, ENSEMBLE도 비열등성 입증 이후 우월성을 평가할 계획이다.주목해야 할 평가요인이 있다면?망막병증 예방 효과다. 망막병증 치료는 이미 진행된 상황에서 레이저 광응고술이나 유리체절제술, 유리체강 내 약물주입술 등 방법외엔 없다. 즉 망막병증이 심하지 않은 환자의 진행을 예방하는 약제가 없다. 그러나 페노피브레이트는 FIELD, ACCORD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지 못했을지라도 망막병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토대로 진행된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페노피브레이트가 망막병증 환자의 유리체강 내 약물주입술 시행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연구에서는 망막병증이 발생 또는 진행됐거나 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 실명을 막기 위한 수술적 치료 시행 등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에제티미브와 페노피브레이트 복합제의 망막병증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호주에서 페노피브레이트가 망막병증 예방 적응증을 받은 만큼, 우리나라도 페노피브레이트 적응증이 망막병증 예방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ENSEMBLE 결과가 발표되면 임상에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나?에제티미브와 페노피브레이트 복합제가 당뇨병 환자의 대혈관 그리고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증명한다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스타틴 복용에도 불구하고 비HDL-콜레스테롤(nonHDL-C) 수치가 높은 당뇨병 환자는 에제티미브와 페노피브레이트를 병용해야 한다는 권고안이 국내외 가이드라인에 포함된다면 전 세계 당뇨병 환자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024-03-07 16:15:05아카데미

현대약품, 내과 전문의 대상 '에제페노'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현대약품이 지난 1일 강남에 위치한 조선 팰리스에서 내과 전문의들과 함께 '에제페노 그랜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현대약품이 조선 팰리스에서 '에제페노 그랜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번 그랜드 심포지엄에서는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에제페노정'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임상적 유의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 졌다.에제페노정은 에제티미브와 페노피브레이트를 조합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상승된 총콜레스테롤(total-C), LDL, 아포지단백 B(Apo B) 및 non-HDL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다.이날 심포지엄 좌장은 고려대병원 김신곤 교수가 맡았으며 연자로 경희대병원 김수중 교수, 고려대병원 김남훈 교수를 초빙해, 이상지질혈증 및 치료와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좌장 김신곤 교수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약물인 에제페노정의 출시는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보편화된 콜레스테롤 약물(스타틴)만으로 심혈관 질환 잔여 리스크(Residual risk)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에제페노정은 그러한 잔여 리스크(Residual risk)를 감소시켜 줄 수 있는 의미있는 약제"라고 말했다.김수중 교수는 강연에서 "에제페노정은 TG(중성지방)를 낮춰주고 LDL(저밀도 지방단백질) 콜레스테롤의 질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주요한 효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남훈 교수는 "우리나라 환자들은 약제를 쓰고도 LDL이 조절되지 않는 사람이 많고, 심혈 관계 잔여 위험(Residual risk)이 존재하는 만큼, 타깃에 적절히 도달하지 못한 환자에게서 에제페노정은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현대약품의 이상준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후에 당뇨 복합제를 포함하여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관련한 다양한 약물 출시를 통하여 내과 영역에서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3-04-10 11:41:27제약·바이오

한독, 아마릴 재조망 'Begin Again'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이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아마릴 Begin Again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한독이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아마릴 Begin Again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아마릴 Begin Again 심포지엄은 20년 넘게 당뇨병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는 아마릴(글리메피리드)을 재조망하고 최신 당뇨병 치료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영남의대 원규장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고려의대 김신곤 교수와 영남의대 문준성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2010년 이후 진행된 설포니우레아 계열 및 글리메피리드 관련 최신 연구 18건의 내용이 총망라되며 관심을 모았다. 아마릴은 1998년 국내 출시된 설포니우레아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로 현재까지 설포니우레아 시장에서 1위(2022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주성분인 '글리메피리드'는 지금까지도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기 연구와 리얼월드 데이터를 확보해왔다. 글리메피리드는 동일 계열뿐 아니라 DPP-4I, SGLT-2I, 인슐린 등 다양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와의 비교 연구가 진행돼왔으며 이를 통해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해왔다. 심포지엄에서 원규장 교수는 "DPP4I에 이어 SGLT2I, GLP1RA까지 최신 당뇨병 약제 계열에 대한연구들이 쏟아지면서 아마릴과 같은 설포니우레아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는 이제는 필요 없는 약물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며 "그렇지만 글리메피리드는 효과가 빠르고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가지고 있어 어느 약제와의 조합에서도 그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글리메피리드가 꼭 필요한 환자군이 있다"고 말했다. 김신곤 교수는 "최신 당뇨병 계열 약제에 비해 아마릴은 오래된 약제이지만, 그만큼 입증되고 잘 알려진 약제라 할 수 있다"며 "CAROLINA 및 GRADE와 같은 최근 대규모 RCT연구들에서도 글리메피리드가 포함돼 진행이 되었고, 글리메피리드가 다른 약제들과 안전성 측면에서 심혈관 평가변수(cardiovascular outcome)와 미세혈관 평가 변수(microvascular outcome)에서 차이가 없는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한독은 토탈 당뇨병 솔루션 기업으로 진단부터 치료와 관리까지 당뇨병 전 부문에서 다양한 옵션들을 제공해오고 있다. 1998년 단일제 아마릴 발매 후 복합제 아마릴M과 아마릴멕스를 발매했으며 서방성과 속방성을 결합한 복합제 아마릴멕스를 개발해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DPP-4I 계열 테넬리아를 출시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만들어왔다. 이와 더불어 학회와 함께 업계 최초로 '당뇨병 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09년부터 매년 혈당 관리의 중요성과 치명적인 합병증인 당뇨발의 위험을 알리는 사회공헌활동 ‘당당발걸음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2023-03-23 11:54:49제약·바이오
인터뷰

"35년의 임상 경력 국산 신약 개발로 꽃 피우겠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35년 전문의 경험을 살려 신약개발에 힘써보겠다."김열홍 전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64‧혈액종양내과)가 유한양행 R&D 책임자로 새 출발을 선언했다.지난 2일부터 유한양행으로 출근 중인 김열홍 사장은 레지던트 시절까지 합해 지난 35년간의 임상의사 생활을 마치게 됐다는 아쉬움보다는 제약사에서 본격 신약개발 임상 설계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한다.김열홍 유한양행 R&D전담 사장. 지난 달 자신의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만난 김열홍 사장인 임상의사로서의 아쉬움보다는 제약사에서의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고 밝혔다.메디칼타임즈는 김열홍 사장(사진)을 유한양행에서 새 출발을 선언하기 전 고대 의과대학 연구실에서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정년 앞두고 돌연 사직 "신약개발 R&D 집중"사실 김열홍 사장의 경우 항암치료를 중심으로 한 의학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왔던 장본인이다.대한암학회 학술 및 총무이사를 거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아시아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AOS)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장 등을 맡으며 주요 항암치료제 급여 적용 등 정책 분야에서도 두루 활동한 바 있다.또한 정부 예산을 포함해 500억원 가까운 자금이 투입된 '암진단·치료법개발사업단(K-MASTER)' 프로젝트를 이끌며 암 정밀의료 관련 데이터 및 노하우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암 환자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인 온코마스터를 설립하는 등 암 치료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김열홍 사장은 지난 달 고대의 교수 명예퇴직에 앞서 안암병원 내에서 조촐한 퇴임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 김열홍 사장, 혈액내과 박용 교수, 순환기내과 박재형 교수다.김열홍 사장은 "전공의로 시작해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까지 35년 간 임상의사로 생활해 왔다. 그동안 대외적으로 암학회 등 의학계에서 많은 역할도 해왔다"며 "최종적으로 제약사 비즈니스 영역에서 신약개발에 나서보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고 밝혔다.그는 "비록 정년이 남은 시점이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진로를 결정한 이상 더 미룰 수 없었다. 지난해 이미 결정을 하고 올해 초부터 진료활동을 접고 마무리를 준비해왔다"고 털어놨다.아울러 김열홍 사장은 K-MASTER 프로젝트 연장선상으로 지난해 유한양행 등의 투자를 바탕으로 창업한 온코마스터도 최근 이사회를 통해 함께 참여한 후배 교수들에게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온코마스터는 고대의료원 소속 정형외과 장우영 교수(CEO), 혈액종양내과 최윤지 교수(CMO) 맡기로 했다. 김열홍 사장은 "온코마스터도 지난 1년간 창업 후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애초 창업 할 때부터 전문경영인과 후배 교수들에게 온코마스터 운영을 넘기고 물러날 계획이었다"며 "온코마스터를 통해 암 환자들이 암종마다의 치료 이해도를 높이고 임상시험 참여 기회를 확대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고 발전하는데 측면에서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후보물질서부터 임상설계 모델 제시하겠다"그렇다면 김열홍 사장이 임상의사로서의 삶을 접고 유한양행에서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신약의 개발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평가, 임상 전체를 설계해보겠다는 의지가 가장 크다는 것이 김열홍 사장의 설명이다. 그동안 국내 신약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설계 실패로 임상 도중 사라졌던 후보물질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김열홍 사장은 "후보물질이 있으면 개발 단계에서부터 향후 임상을 설계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동일 질환 후보물질이 있고, 향후 몇 년 안에 임상3상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에 2~3년 후 똑같이 도전하는 것은 100전 100패다. 물론 렉라자(레이저티닙)처럼 임상적 효과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분명한 전략이 있다면 사정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김열홍 사장은 지난 달 고대의 교수 명예퇴직에 앞서 안암병원 내에서 조촐한 퇴임식을 가졌다.그는 "제약사 내에서 후보물질 임상 추진에 있어 전문가가 정확히 짚어주고 잘라줄 것은 잘라주는 정확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임상1상까지 자금을 투입해 진행한 뒤 글로벌 시장에 라이센싱-아웃을 하겠다는 전략은 국내 대표 제약사로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김열홍 사장은 "사실 임상의사였을 때도 신약개발을 하는 제약사들의 많은 자문을 해주곤 했다"며 "다만, 임상의사로서의 자문과 직접 개발을 추진하는 담당자로서의 의지는 다르다. 늦었다고 하면 늦었다고 할 수 있지만 제약사 비즈니스 분야에서 직접 뛰어보고 싶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김열홍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한 일본 주요 대형 제약사들을 언급하며, 임상시험 선진국 반열에 오른 국내 임상현장을 바탕으로 한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김열홍 사장은 "주요 일본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국가적으로 제약사에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본 제약사가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데 밑바탕이 됐던 것"이라며 "동시에 임상시험의 기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임상현장과 제약사가 움직였던 것도 현재의 일본 제약사들의 발전에 근간이 됐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임상시험은 일찍부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정도로 발전했다"며 "다만, 국내 제약사 대부분은 정부의 건강보험 체제 속에서 강한 오너쉽이 밑바탕이 돼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어려운 구조였다. 앞으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임상현장의 경험을 살려 글로벌 기준에 맞춰진 신약개발 설계를 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2023-03-06 05:10:00제약·바이오

한독, DPP-4 억제제 테넬리아 출시 7주년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이 지난 27일에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테넬리아 출시 7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심포지엄은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의 7가지 특장점에 대한 내용이 다뤄진다. 한독은 서울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광역도시에서 총 7회에 걸쳐 심포지엄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서울에서 열린 첫 심포지엄에서는 테넬리아의 국내외 다양한 연구 결과가 공유됐으며 당뇨병 치료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고려의대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가 좌장으로 참여했으며 을지의대 내분비내과 홍준화 교수와 성균관의대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테넬리아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테넬리아 단독요법, 국내 DPP-4 억제제 최초로 진행된 4제 병용 연구, 타 DPP-4 억제제에서 테넬리아로 전환한 '스위치 연구' 등 테넬리아의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한 다양한 연구 결과가 다뤄졌다. 테넬리아7주년 심포지엄에서 을지의대 홍준화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신장애 동반 당뇨병 환자에서 용량 조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테넬리아의 특장점과 함께 신장 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테넬리아의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테넬리아만의 차별화된 연구들이 다뤄지며 관심을 모았다. 국내 최초로 평균 70세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테넬리아의 지속 혈당 모니터링(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연구와 세계 최초로 테넬리아의 항산화 작용기전을 통한 베타세포 보호 효과를 시사한 연구(in vitro) 등이 소개됐다.좌장을 맡은 고려의대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는 "테넬리아는 DPP-4 억제제로 국내에서 7번째 출시됐고, 여러 연구에서 10명 중 7명의 당뇨병 환자가 목표 혈당에 도달함을 확인했다"며 "DPP-4 억제제는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혈당 강하 효과가 다소 약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테넬리아는 다양한 임상을 통해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입증하며 DPP-4 억제제의 미충족 수요를 채워주는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28 11:12:19제약·바이오

2형 당뇨병 스타틴 임의 중단 시 심혈관계 질환 발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2형 당뇨병 환자의 스타틴 지속복용 중요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왼쪽부터 고대안암병원 김지윤·김남훈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남훈 교수팀(김남훈, 김지윤, 김신곤 교수, 최지미 박사)은 26일 스타틴의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2형 당뇨병은 흔히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며, 2형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기 때문에, 국내외 진료지침에서는 2형 당뇨병 환자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을 평생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하지만 일부 환자들에서 임의로 복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어 적지 않은 우려가 있었으나, 스타틴 지속복용의 중요성을 강조할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었다.이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코호트에 등록된 8937명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3~6개월 동안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최소 18개월 이상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에서 중요 심혈관질환 사건(허혈성 심장질환, 허혈성 뇌경색 및 심혈관계 사망)이 30%이상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스타틴 강도, 치료 후의 LDL 콜레스테롤 농도, 스타틴의 복용 기간을 비교했을 때, 다른 요인에 비해 스타틴의 복용 기간이 중요 심혈관질환 사건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김남훈 교수는 "진료를 하다 보면 스타틴 복용을 중단한 환자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번 연구가 스타틴 지속 복용의 중요성을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김지윤 교수는 "스타틴을 처방할 때 'LDL 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 좋다'는 개념과 더불어 '스타틴을 길게 복용할수록 좋다'는 것을 의사, 환자 모두가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Relative contributions of statin intensity, achieved 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evel, and statin therapy duration to cardiovascular risk reduction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population based cohort study)의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Cardiovascular Diabetology (IF:9.95)에 게재됐다.
2022-04-26 11:37:56학술

코로나 환자 혈당·혈압·지질 관리 못하면 합병증 부른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 환자에서 비만 자체보다는 대사적 위험인자가 중증합병증 발생과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규명했다. 왼쪽부터 고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 김남훈 교수, 김경진 교수 고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팀(김신곤 교수, 김남훈 교수, 김경진 교수, 최지미 박사)은 최근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여기서 대사적 위험인자는 혈당, 혈압,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허리둘레를 포함한 대사증후군의 진단에 포함되는 요인들이다. 김신곤 교수팀은 한국 코로나 국가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20년 1월 부터 6월까지 국내에서 확진된 4069명의 코로나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 교수팀은 비만하고 대사적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 비만하지만 대사적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 정상 체질량지수이면서 대사적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 정상 체질량지수이면서 대사적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 등 4개의 그룹의 환자들의 중증 합병증 발생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비만하지 않아도 대사적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41%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사적 위험인자가 있는 비만환자에서는 77%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비만하더라도 대사적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에서는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비만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대사적 위험인자가 1가지씩 증가할때마다 코로나 중증합병증 발행위험이 13%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로 정의하는 비만보다는 대사적 위험인자가 코로나 중증합병증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김 교수팀은 "비만 자체가 가져오는 위협보다는 대사적 위험요인이 코로나의 중증 합병증 발생에 밀접한 영향이 있다는 것을 한국인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 밝힌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가 코로나 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의 중증합병증 예측에도 사용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들의 건강회복과 예후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집중 치료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Metab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에 게재됐다.
2021-10-19 10:22:47학술

골다공증 칼슘제 단독복용의 배신...심혈관질환 1.98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골다공증 환자가 건강식품으로 칼슘보충제를 단독 복용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규명돼 주목된다. 무조건적인 칼슘보충제 섭취 권장보다는 환자 개인별 특성에 맞추어 용량 및 비타민D 병합요법 고려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고대안암병원 김신곤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팀(김신곤 교수, 김경진B 교수 등)은 9일 고대의대 의학통계학교실 이준영 교수팀(이준영 교수, 김민선 교수)과 함께 골다공증 환자에서 칼슘보충제 단독복용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국내외의 여러 골대사 가이드라인에서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특히 골절의 위험이 높은 고령에서,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의 사용을 권고해 왔다. 그러나 다양한 메타분석 및 관찰연구에서 칼슘 보충제의 사용이 심혈관계의 위험, 특히 허혈성 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골절의 위험이 높다고 해도 고령의 골다공증 환자에서 안전하게 칼슘 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쟁이 있었다. 특히 이전 연구 결과들은 식이 칼슘 섭취가 높은 서양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우리나라와 같이 칼슘 섭취가 적은 인구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김신곤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를 이용해 우리나라의 골다공증 환자에서 칼슘 보충제의 사용과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김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의 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 2만 2594명의 54개월간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칼슘만 복용한 환자 1만 1297명과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한 1만 1297명을 비교한 결과, 칼슘보충제 단독 혹은 비타민D 혼합복용환자와 칼슘보충제 미사용군과의 심혈관 위험도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칼슘보충제 단독요법의 경우 칼슘보충제 미사용 군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위험도가 약 1.54배, 특히 허혈성심질환의 위험도가 약 1.89배 증가했고, 복용기간이 길고 복용용량이 클수록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칼슘보충제와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한 환자군에서는 증가하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김 교수팀은 칼슘 보충제의 단독 복용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에게 무조건적인 칼슘보충제 섭취 권장보다는 환자 개인별 특성에 맞추어 용량 및 비타민D 병합요법 고려 등의 판단이 필요하다"며 "향후 심혈관 위험도 뿐만 아니라 골절 등 연관 질환, 그리고 사망률까지를 포함하는 추가 분석을 통해 칼슘과 비타민D의 포괄적인 이익-위험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Cardiovascular risks associated with calcium supplementation in patients with osteoporosis: a nationwide cohort study)의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 Cardiovascular Pharmacotherapy에 게재됐다.
2021-08-09 11:21:18학술

제2형 당뇨병 지침 '대변화' 예고 핵심은 개별화 전략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사례별로 처방을 고려하는 약물 선택지가 많아졌다.' 지난 15년간,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로 다양성이 꼽힌다. 처방권 진입이 오래된 '메트포르민'이나 '설폰요소제'가 비용 측면이나 장기적인 안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더나은 혈당강하효과를 비롯한 동반질환 및 합병증 예방, 내약성 등에 고려할 선택지들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체중감소와 심혈관 혜택을 첫 검증해낸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들, 심부전이나 뇌졸중 이차예방효과를 재조명받는 '티아졸리디네디온(TZD)', 오랜 내약성에 가장 좋은 점수를 받는 'DPP-4 억제제' 등 맞춤 처방 가이드라인에 패러다임 변화는 분명해졌다. 온라인 생중계로 발표중인 김신곤 교수. 9일 제33차 대한당뇨병학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작년 한해 당뇨병 분야 대규모 심혈관임상(CVOT)들이 대거 발표되면서 굵직한 변화를 보인 '진료지침 변화'에 대한 전문가 논평을 진행했다. 실제 최근 1년여간 'REWIND 연구' 'DECLARE-TIMI58 연구' 'DAPA-HF 연구' 'CREDENCE 연구' 'VERIFY 연구' 등이 모두 발표되면서, 2019년 연말 미국당뇨병학회(ADA)-유럽당뇨병학회(EASD)의 전문가 합의문이 불과 1년만에 업데이트되는 이례적인 일도 벌어진 것이다. 더불어 ADA 2019년 진료지침에는 '치료기술 섹션(technology section)'을 처음으로 독립시켜, 2020년 지침에는 '목표혈당 섹션(Glycemic target section)'에 연속혈당측정기(CGM)의 해석에 대한 지침이 새롭게 포함되기도 했다. 이날 고려의대 김신곤 교수는 ADA와 EASD가 작년 업데이트한 전문가 합의문(consensus)에 나타난 변화들과 제한점을 논평했다. 김 교수는 "짧은 기간에 다수의 중요한 최신 지침이 발표된 것을 고려해 이러한 변화를 국내에서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어떻게 적용할지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단, 당뇨병 관리분야에 주요 가이던스 중 하나로 손꼽히는 'ADA-EASD 전문가 합의문'이 처음으로 나오기 시작한 때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만에도 양학회의 합의 권고안은 간단했는데,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로 '기저 인슐린'을, 저렴한 옵션으로는 '설폰요소제(SU)', 저혈당이 없는 약제로는 '글리타존' 등을 단순 추천하는 정도였다. 이는 당시 상황상 처방 가능한 약제가 많지 않았고, 그만큼 치료 알고리듬도 간단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2008년, 미국FDA가 TZD 계열약인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에 심혈관 안전성 문제를 계기로 모든 혈당강하제들에 심혈관 임상평가자료 제출을 의무화하면서 큰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부터는 새롭게 처방권에 진입한 혈당강하제들의 장단점을 비교분석해 사례별 권고옵션에 변화가 생겼으며, 가장 큰 변화로는 2018년 업데이트한 공동 합의문의 경우 환자의 '심혈관 위험도 상태'를 우선적으로 평가해 임상적 근거가 있는 약제를 먼저 선택할 것을 추천했다는 대목이다. 김 교수는 "2018년 공동 권고안부터는 약제별 장단점을 고려해 약제를 선택하라는 이전 입장과 달리, 먼저 환자에서 동맥경화, 만성신장질환,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평가하고 이를 줄이는 임상적 근거를 가진 약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라는 분명한 입장변화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최신 ADA-EASD 공동 권고안, 큰 변화 세 가지는? 그런던 중 2019년에 공개된 최신 권고안은, 대규모 CVOT 임상결과들을 토대로 신규 당뇨병 치료제들의 영역 확장에 큰 변화를 이끌었다. 이들 치료제들은 안전성에 머문것이 아니라, 심혈관 혜택과 신장보호효과 등에 분명한 개선효과를 입증해냈기 때문이다. SGLT2 억제제 선발품목인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DECLARE 임상과 DAPA-HF 임상,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의 CREDENCE 임상, 그리고 DPP-4 억제제 '트라젠타(리나글립틴)'의 CAROLINA 임상, GLP-1 작용제인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PIONEER-6 임상,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REWIND 임상 등이 대표적 사례다. 여기서 최신 권고 합의문에 가장 큰 차별점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주요심혈관사건(MACE) 발생이나 심부전입원율(hHF), 만성신장질환(CKD) 등 악화 고위험군에서는 최우선적으로 'GLP-1 작용제'나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추천했다는 점이다. 특히 베이스라인 당화혈색소(HbA1C) 수치에 상관없이 이러한 약물 선택지를 우선 고려하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해당 두 가지 옵션들의 경우 당뇨병약으로 먼저 개발이 되었지만 REWIND(둘라글루타이드)나 DAPA-HF(다파글리플로진)의 임상을 보면, 당화혈색소 조절과 별개로 MACE, hHF, CKD 개선에 혜택을 모두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심혈관질환 예방목적으로 이들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분위기로 바뀐 계기"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는,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악화 고위험군에서는 일차예방목적으로 'GLP-1 작용제'를 추천했다는 점이다. 이전 연구들이 심혈관질환 경험을 가진 환자들에 '이차예방' 용도로 임상평가가 진행됐던 반면, GLP-1 작용제인 '둘라글루타이드'는 REWIND 연구를 통해 고위험군에 '일차예방'으로 혜택을 보고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경구제인 SGLT-2 억제제에서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 심혈관 사망 등을 줄이고 심박출률이 줄어든 심부전 환자에서도 혜택을 확보하면서(DAPA-HF 연구)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서도 이차예방 용도로 분명한 혜택을 인정했다. 이외 만성신장질환 환자에서 SGLT-2 억제제를 우선 권고한 것도 주목할 대목으로 꼽았다(CREDENCE 연구). 김 교수는 "특히 사구체여과율(eGFR)이 '30~60 이하'에 해당되는 환자들이거나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UACR)이 300mg/g을 넘긴 환자에서는 만성 신장질환의 악화와 심부전 입원율, MACE, 심혈관 사망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계열약의 선택을 우선 추천한 것도 주목해볼 변화"라고 밝혔다. ▲환자별 맞춤 약제사용 가능해질까? "초기부터 3제병용 평가 중" 이번 학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심포지엄으로 8일 9일 양일간 진행됐다. 그런데, 이러한 가이던스를 실제 진료현장에 적용하는데 있어서 일부 제한점도 나왔다. 김 교수는 "가이드라인들이 1차 약제로 메트포르민을 일단 권고하는 분위기인데, 여러 경구 당뇨병 약제의 장단점이 분명해진 상황에서 환자별 맞춤 선택지를 고려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고 의견을 냈다. 1차 약제인 메트포르민이나 설폰요소제는 비용이나 장기적 안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오랜시간 임상근거들이 쌓이면서 혈당강하를 비롯한 동반질환, 합병증 예방, 내약성 등에 고려할 선택지들이 그만큼 다양해졌다는 분석이었다. 이를테면 지속적인 혈당강하 측면에서는 티아졸리디네디온(TZD)이나 SGLT-2 억제제를 먼저 고려할 수 있고, 고혈압 및 비만 등 동반질환 관리 측면(TZD 및 SGLT-2i), 신장 및 심혈관, 심부전 등 합병증 예방(TZD 및 SGLT-2i), 내약성 측면(DPP-4 억제제) 등을 각각 따져볼 수 있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저항성도 중요하지만, 특히 한국인에서는 인슐린의 분비능 장애가 당뇨병으로 진행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된 바 있다"면서 "최근 중국이나 아시아 진료가이드라인들도 이러한 인슐린 분비능을 고려해 메트포르민을 무조건 1차 치료제로 고려하지 않고 다양하게 선택지를 열어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GLP-1과 SGLT-2 억제제가 모든 심혈관질환 환자에 혜택을 보여주고 있는지엔 의문이 있다"면서 "국내의 경우 뇌졸중의 유병이 높고, TZD가 최근 뇌졸중 이차예방 혜택이 검증됐는데 뇌졸중 위험군을 따로 분류해 TZD와 GLP-1 작용제의 우선 사용을 추천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끝으로 "혈당이 높은 환자에서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사용하는 전략을 위해 현재 국내 임상이 진행 중"이라며 "대규모 임상결과들이 다양하게 쏟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임상적 근거들을 진료현장에서 만나는 환자들에 어떻게 적용할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김신곤 교수팀의 주도로 당화혈색소 수치가 8~10.5%에 속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메트포르민'과 'SGLT-2 억제제' 'DPP-4 억제제' 3제요법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해 장기간 효과와 내약성을 평가하는 무작위대조임상(RCT)인 'TRIPLE-AXEL 연구'가 2년 예정으로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학술회 방식으로 이뤄졌다. 학술회는 '임상 업데이트' '교육' '핫토픽' 3개의 채널로 구분해 총 10개의 세션(학술세션 7개, 특별세션 3개)이 마련됐다. 학회기간에는 총 36명의 강사진과 70여편의 온라인 포스터가 발표되면서 1300여명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참여해 당뇨병 관리와 치료 분야에 최신 지견이 공유됐다.
2020-05-11 05:45:57학술

고려의대 김신곤 교수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 선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려의대 김신곤 내과 교수가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9월부터 2년 간이다. 고려의대 김신곤 교수 26일 고려의대에 따르면, 2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김신곤 교수는 전우택 초대 이사장(연세의대 정신건강의학과)의 뒤를 이어 오는 9월부터 2년간 이사장 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통일보건의료학회는 한반도건강공동체를 목표를 의학·보건학·치의학·한의학·약학·간호학·의공학 등 다양한 학제의 연구와 학술 교류의 플랫폼을 표방하며 2014년에 창립했다. 김신곤 신임 이사장은 통일보건의료전문가로 고려대 대학원 통일보건의학협동과정 교수, 통일보건의료학회 학술이사,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상임이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비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해왔다. 특히 2008년부터 북한이탈주민 무료검진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매우 독특한 동일민족의 이주민 코호트(NORNS)를 구축했으며, 국제저널에 관련 연구성과를 꾸준히 발표해오고 있다. 또한 당뇨병, 내분비전문가로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장, 당뇨센터장, 임상시험센터장, 대한내분비학회 학술이사, Seoul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SICEM) 2017-2018 프로그램 조직위원장, 대한당뇨병학회 무임소이사로 일해왔으며, 현재는 대한내분비학회 희귀질환연구회장, 대한당뇨병학회 기획이사, Nature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편집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9-08-26 12:15:25학술

희귀질환 임상 지도 개발에 의기투합 "의사로 떳떳하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사로서 너무 창피했다. 환자에게 떳떳한 의사가 되고 싶었다." 신경과와 내과 의사가 의기투합해 희귀질환 치료제 임상시험 활성화를 위한 의료지도를 개발해냈다. 고대 안암병원 김신곤(내분비내과)‧박건우(신경과) 교수는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복지부 기술개발 과제 일환으로 진행한 희귀질환 임상시험 플랫폼 '케어레어(CARE RARE)' 개발 성과를 설명했다. 이들이 개발한 케어레어(CARE RARE) 플랫폼은 유전성운동실조증, 갑상선수질암과 더불어 내분비내과, 신경과, 혈액내과, 혈액종양 4개 과의 12개 희귀질환에 대한 국가지도가 포함되며, 각 질환에 대한 지원제도와 치료제 정보, 논문 정보 등도 함께 제공된다. 또한 환우게시판을 통해 환우 본인이 직접 자신의 건강정보를 업로드해 연구진과 제약회사 등 희귀질환 임상시험의 필수 구성원이 협업하는 플랫폼이다. 김신곤 교수와 박건우 교수는 복지부 기술과제 차원에서 지난 2년 동안 구축에 매달린 결과 마침내 케어레어 시스템 개발을 최근 마무리했다. 특히 제약회사와 개발자인 의사, 환자들이 함께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례는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이들 두 교수는 설명한다. 김신곤 교수는 "미국에 환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 있다. 하지만 제약회사와 연구자인 의사, 환자까지 연동되는 독특한 개념인 케어레어는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모델"이라며 "기술개발을 복지부에 제안하면서 과제를 수행했는데 임상시험 지도 개발로 희귀질환환자들이 보다 많은 치료의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희귀질환 치료제의 경우 중간에 개발이 중단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건보공단의 비식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병규모를 제시하고 제약회사와 연구자들이 임상시험 기회를 엿보는 네트워크를 개발하고자 했다. 희귀질환을 매개로 환자와 제약회사, 연구자까지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년의 시스템 개발과 함께 실제 사례가 될 수 있는 희귀질환 임상시험 진행이 확정되는 성과도 얻었다. 소뇌위축증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시험이 추진 된 것이다. 박건우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소뇌위축증 환우회와 인연은 맺게 됐다"며 "이들이 원하는 것은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희귀질환이라는 이유로 나라도 기업도, 의사도 관심이 없던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의사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창피해서 시스템을 더 개발하고 싶었다"며 "약이 없는 환자를 진료하면 막상 할 말이 없다. 플랫폼이 활성화 된다면 치료제가 없는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임상시험을 통한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프로젝트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두 교수에게도 숙제가 있다. 바로 2년이라는 기술과제 수행기간 종료에 따른 플랫폼 상용화과 남은 과제. 김 교수는 "케어레어 플랫폼은 공익적인 성격의 시스템이다. 만약 국가가 관심이 없다면 비즈니스 모델로 추진해야 하지만 이는 차선책"이라며 "이번 기술과제는 올해까지 해서 종료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상용화에 대한 숙제가 남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함께 자리한 박 교수는 "케어레어가 상용화된다면 기업은 희귀질환 환자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임상시험의 시간이 줄어들고, 환자는 자신의 질병정보를 커밍아웃하면서 임상시험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환자와 기업 모두가 이득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년이라는 기술과제 기간이 끝나 아쉽다"며 "일몰사업이기 때문에 계속 시스템을 이어가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과 환자와 제약사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8-12-12 06:00:55병·의원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국내 상륙, 스위칭 바짝 긴장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처방액 500억원에 육박하는 인슐린주사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의 첫 바이오시밀러가 국내 상륙했다. 국내 인슐린 시장을 리딩하는 오리지널 란투스보다 약가가 14% 정도 저렴해, 향후 처방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은 만큼 둘 사이 효과와 안전성에는 차이가 없다. 그런데 단위당(원/300UI) 가격은 바이오시밀러 '베이사글라(1만714원)'가 란투스(1만2245원)보다 낮다는 게 분명한 강점이다. 최근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의 당뇨연합전선은 사노피의 베스트셀러 기저인슐린 주사제 란투스를 겨냥해 본격 경쟁을 선언했다. 베이사글라(성분명 인슐린 글라진100U/mL)는 2015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판허가를 받았는데, 란투스의 특허가 작년 2월 만료된 점을 짚어보면 가장 빠른 행보다. 특히 베이사글라가 국내 첫 진입한 바이오시밀러인 동시에, 베링거와 릴리가 협업하는 3번째 작품이라는 게 관전포인트다. 이미 당뇨병약 시장에선 유한양행의 영업력을 등에 업고 DPP-4 억제제 '트라젠타'와 신규 옵션인 SGLT-2 억제제 '자디앙'을 안착시킨 경험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 한국릴리는 "의료 현장에서 당뇨병 환자들의 특성과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다각적인 접근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베이사글라는 기존 인슐린 글라진과 동등한 효과 및 안전성, 편리한 디바이스,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란투스와의 동등성에 대해선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엄격한 검증을 거친 만큼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고려의대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안암병원)는 "인슐린 글라진은 현재까지 주요 치료 옵션이자 기저인슐린 요법의 치료효과를 평가하는데 골드 스탠다드가 되고 있다"며 "국내 및 유럽에서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인슐린으로 허가받은 베이사글라는 치료제 선택이 제한적이었던 국내 인슐린 치료에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론칭한 베이사글라는 1일 1회 투여로 혈당강하효과가 24시간 지속되는 란투스와 아미노산 배열이 동일한 동등생물의약품이다. 2세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 및 성인에서 인슐린 요법을 필요로 하는 당뇨병 환자가 투여 대상이며, 국내에서는 퀵펜(프리필드펜)으로 출시했다. 오리지널과 처방 경쟁…이후 녹십자, 삼성바이오에피스 합세 예정 그럼에도 첫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이 기존 란투스 처방 환자의 스위칭에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낼 지는 미지수이다. 국내 기저인슐린 시장에는 란투스 외에도 개량신약 버젼인 '투제오'와 '트레시바(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 등 이미 탄탄한 입지와 경쟁구도를 다지고 있기 때문. 란투스가 쌓아온 국내 시장점유율만 봐도 그렇다. 사노피 전 제품군 중 처방액 1위 품목인 '란투스주솔로스타'는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EDI 청구실적에 따르면, 497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란투스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베이사글라 이후 국내사 후발품목의 시장 진입도 초읽기에 돌입한 상황인 것. 녹십자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가 물망에 오른다. 녹십자는 인도의 바이오콘 제약으로부터 도입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를 작년 11월 식약처에 제출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SB9'도 유럽지역에서 시판허가를 받으며 걸음마를 뗐다.
2017-04-13 15:30:00제약·바이오

"SGLT-2 억제제는 생명 구하는 약, 한번 더 생각해야"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지금까지 수많은 당뇨병 치료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난공불락으로만 여겨지던 심혈관계 사망 위험 감소를 SGLT-2 억제제가 처음으로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SGLT-2 억제제는 생명을 구하는 약"이라며 "현장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상담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SGLT-2 억제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베링거잉겔하임·릴리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로플로진)은 지난해 유럽당뇨병학회에서 'EMPA-REG OUTCOME' 연구를 통해 당뇨병치료제 중 최초로 위약 대비 심부전 개선과 심혈관 사망률 감소 효과를 밝혔다. 특히 자디앙은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어 지난해 기준 100억원의 처방액을 올린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정면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수성 나선 '포시가' "우리도 CV risk 감소" 'EMPA-REG OUTCOME'이라는 무기를 들고 시장에 나오는 자디앙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보이지만 SGLT-2 억제제 시장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포시가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첫 번째 이슈는 'EMPA-REG OUTCOME'에서 밝힌 심혈관 사망률 감소효과를 자디앙만의 것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점이다. 포시가에게도 이른 바 계열효과(class effect)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에 따르면 'EMPA-REG OUTCOME' 임상에서 자디앙 투여 후 심부전 및 심혈관 사망률 감소를 비롯, 혈당 및 혈압 강하 등은 SGLT-2 억제제의 '수분 배출'이라는 공통적인 기전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병치료제 중 최초의 심혈관계 위험 감소효과는 자디앙뿐 아니라 포시가에게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시가의 두 번째 무기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의 심혈관 효과와 영향을 밝힌 메타분석이다. '위험요인 범주에 따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다파글리플로진의 심혈관 효과 영향' 연구에서는 다파글리플로진의 CV 안전성 프로파일을 평가하기 위해 21건의 2b/3상 임상연구에서 보고된 CV 사건을 메타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다파글리플로진은 대조군 대비 기타 혈당강하제의 유무에 상관없이 CV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는 SGLT-2 억제제의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한 긍정적 경향성을 시사한다"며 "CV 사건의 위험요인과 연관된 SGLT-2 억제제의 다원적인 이점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인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서의 심혈관 사건, 사망, 주요 안전성 결과와 관련한 SGLT-2 억제제의 영향' 연구는 1950년 1월 1일부터 2015년 9월 30일까지의 기간을 설정해 MEDLINE, Embase, Cochrane Library 및 미국, 유럽, 일본 규제 당국의 웹사이트를 조사해 결과를 추출했다. 이 분석에는 6건의 신약신청(3만7525명) 데이터와 7가지 SGLT-2 억제제에 대한 57건의 임상연구(3만3385명) 데이터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SGLT-2 억제제는 주요 심혈관 사건, 심혈관 사망, 심부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심혈관 위험이 높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SGLT-2 억제제를 사용할 때의 이점을 기대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결국, 자디앙은 후속주자이긴 하지만 'EMPA-REG'라는 강력한 Outcome을 무기로 SGLT-2 억제제 시장 공략에 나서는 반면, 포시가는 비록 Outcome은 없지만, 퍼스트인클래스라는 이점을 기반으로 한 리얼라이프 데이터와 함께 CV 리스크 감소를 입증한 메타분석을 내세워 수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SGLT-2 억제제는 생명 구하는 약, 개원가 수고할 필요있다" SGLT-2 억제제는 기전적 특성에 따른 부작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의료진 입장에서 부작용을 상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고대안암병원 김신곤 교수. 고대안암병원 김신곤 교수는 "Saving life. SGLT-2 억제제는 당뇨병치료제 중 생명을 구하는 약으로 유일하다"며 "Benefit과 risk가 분명한 약제인만큼 의사가 한번 더 두 번 더 생각하고 환자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곤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그런 수고를 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며 "SGLT-2 억제제 부작용 문제는 필드에서 교육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특히 개원가 선생님들이 신경 써서 환자에게 말해줘야 한다"며 "그런 설명이 없으면 나중에 환자들이 힘들어 할 수 있고 old age에서 volume deflation 문제 생길 수 있으니 꼭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연령에서 SGLT-2 억제제를 무조건적으로 기피할 필요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신곤 교수는 "고연령에서 SGLT-2 억제제를 주의해서 써야 하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나이 자체보다 중요한 건 그 나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volume deflation에 대해 충분히 concern을 갖고 극복할 수 있는가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75세 이상이면 SGLT-2 억제제를 전부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환자 중에서 쓰는 사람도 있다"며 "충분한 교육과 훈련만 되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교육과 훈련없이 사용할 땐 문제의 소지가 있는 만큼 주의해서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4-27 11:50:58제약·바이오

"노보 노디스크, 한미약품보다 당뇨 신약 앞서 있다"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노보 노디스크 강한구 대표는 "노보가 한미약품 인슐린, GLP-1 유사체 파이프라인보다 상품화 단계에서 앞서 있다"고 밝혔다. 1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울트라 롱액팅 기저인슐린 '트레시바(인슐린 데글루덱)' 기자간담회에서다. 노보 노디스크 당뇨 파이프라인. 강 대표는 "최근 한미약품 주1회 등 장기지속형 인슐린, GLP-1 유사체 신약후보물질이 사노피에게 기술수출됐다. 하지만 분명한건 현재까지 노보 노디스크가 같은 계열에서 임상 단계 등이 앞서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롱 액팅 GLP-1 유사체의 경우 맞는 주사제가 아닌 먹는 경구제로 임상 2상까지 도달했다. 1형과 2형 환자에서 울트라 롱 액팅 기저 인슐린도 3상을 마쳤다. GLP-1(빅토자)+기저 인슐린(트레시바) 콤보는 이미 허가를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사노피는 최근 한미약품 제휴에서 ▲지속형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로 구성된 퀀텀 프로젝트의 전세계 시장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현 대표 기저 인슐린 사노피 '란투스(인슐린글라진)'와의 직접 비교에서 저혈당 감소 등의 우위를 보인 '트레시바'가 소개됐다.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는 "트레시바는 반감기가 길고 혈당 변동폭이 적어 뒷심이 강한 기저 인슐린"이라고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트레시바는 체내에 주사하면 멀티헥사머라고 하는 긴 인슐린 사슬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인슐린이 서서히 방출되며 24시간 균일한 혈당 조절을 통해 혈당 변동폭을 최소화하고 저혈당 위험을 크게 낮췄다. 반감기는 25시간으로 보통 투여시간 전 또는 후 최대 16시간 이내에만 투여하면 돼 유연성을 높였다 하루 중 어느 때나 한번 피하 투여할 수 있으나 가급적이면 매일 같은 시간에 투여하는 것이 좋다. 만 1세 이상 소아와 청소년 및 성인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며 만 65세 이상 고령 환자, 신장애 및 간장애 환자 등 특수 환자군에게도 처방이 가능하다. 인슐린 글라진과 비교한 7건의 임상 연구(4330명)를 메타분석한 결과, 인슐린 치료 경험이 없는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야간 저혈당 발생 위험을 인슐린 글라진 대비 49%, 중증 저혈당 발생위험은 86% 낮췄다. 김 교수는 "트레시바를 요약하면 저혈당에서 보다 세이프하고 긴 반감기로 숙면과 주말이 삶이 보장되는 타이밍 조절이 가능한 인슐린이다. 보다 환자의 행복한 삶을 제공할 수 있는 약"이라고 정리했다.
2015-12-01 11:57:46제약·바이오

"목표혈당 도달률 70%·24시간 혈당조절, 테넬리아의 힘"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당뇨병 환자 10명 중 7명을 목표혈당에 도달시키는 강력한 효과, 복용 전(Baseline) 대비 HbA1c 0.9% 감소, 24시간 혈당 강하효과, 모든 시장애 환자에 있어 용법·용량 조절없이 복용 가능. 모두 한독(대표이사 회장 김영진)의 DPP-4 억제제 개량신약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이 가진 자랑거리다. 한독은 이같은 테넬리아의 장점에 복용 편의성까지 높여 자체개발한 DPP-4 억제제 복합제 '테넬리아엠서방정'(테네글립틴+메트로포민) 출시를 기념해 3일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테넬리아엠서방정'은 한독의 R&D 기술로 개발한 개량신약으로, 강력한 DPP-4 억제제 테넬리아에 메트로포민을 더한 서방형 복합제다. 특히 한독의 DRM(Dual Release Micro-coating) 기술을 통해 정제 크기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테넬리아엠서방정'에 적용된 DRM 기술은 2중 방출형 약물 코팅 기술로, 서방형 제형과 속박성 제형을 하나의 복합제로 제형화하는 특화 기술로, 한독은 지난 2009년 이 기술로 아마릴-멕스 서방정을 개발해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상을 수상했다. 한독 김철준 사장.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독 김철준 사장은 "한독은 토탈 당뇨솔루션 회사로 많은 노력을 해왔다. 치료제 뿐 아니라 최근에는 당뇨를 모니터링하는 당뇨측정기 바로젠도 출시하고 대한당뇨병학회와 함께 의사 대상 당뇨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오랫동안 진행하면서 우리나라 당뇨 치료에 큰 발전을 가져오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전통 아래서 새로운 당뇨 치료제와 당뇨솔루션을 개발하는 노력 일환으로 테넬리아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철준 사장은 "테넬리아는 7번째로 나온 DPP4-억제제지만 10명 중 7명을 목표 혈당에 도달시키는 강력한 효과 때문에 베스트 인 클래스라고 생각한다"며 "10월에는 DPP-4 억제제 복합제인 테넬리아엠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적 프로파일 외에 한독은 노하우, 영업 마케팅 조직과 연구조직, 사업개발실, 대외협력실 등 다양한 식견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조직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테넬리아를 성공하는 제품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오래 쌓아온 당뇨병 환자들과 이들을 치료하는 의사들과의 전문적이고도 긍정적인 관계 하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가 참석해 테넬리아와 테넬리아엠에 대해 임상 중심으로 설명했다. 고대안암병원 김신곤 교수. 김신곤 교수는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24주간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테넬리아 20mg을 복용한 당뇨병 환자의 69.4%가 목표혈당에 도달했으며, HbA1c는 약물 투여 전(Baseline)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복용 전과 비교해 공복혈당도 19.46mg/㎗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기존 DPP-4 억제제의 목표혈당 도달률은 35~43% 사이로, 테넬리아의 목표혈당 도달률은 DPP-4 억제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뇨병 환자가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선 목표혈당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HbA1c가 1% 내려가면 당뇨병 관련 사망률은 21%감소하고, 신장질환 및 미세혈관 질환 발병률은 37, 하지절단 및 말초혈관 질환 발병률은 43%,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은 각각 14%, 12%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에 따르면 테넬리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24시간 동안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이다. 1일 1회만 복용하면 된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24시간 반감기를 가진 테넬리아는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저녁 식후 혈당까지 강력하게 조절한다"며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일본 임상시험 결과, 테넬리아 복용 환자들은 아침, 점심 뿐 아니라 저녁 식후 혈당까지 24시간 동안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가 지속됐다. 이런 약은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테넬리아가 당뇨병 환자들과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중요한 혜택 중 하나는 모든 신장애 환자가 용법·용량 조절없이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진단 후 약 10년이 지나면 30%의 환자들이 만성신장질환 3단계의 신장애를 갖게 된다. 그러나 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약제의 경우 환자의 신장애 정도에 따라 25%, 50%씩 감량 처방하는 것이 개원가에겐 실질적으로 익숙하지 않아 제대로 된 용량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테넬리아는 경증부터 만기신부전 환자까지 모든 신장애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용량과 용법을 조절하지 않고 복용할 수 있다. 김신곤 교수는 "건강한 그룹과 경증·중등도·중증·말기 신부전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테넬리아를 복용한 환자들은 건강한 그룹과 동일하게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독은 테넬리아에 만족하지 않고 환자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테넬리아엠서방정을 자체 개발해 출시했다. 한독 관계자는 "테넬리아엠서방점은 테넬리아의 우수한 효과에 한독의 R&D 기술이 더해 정제 크기를 최소화함으로써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며 "테넬리아엠서방정은 다른 경쟁품과 달리 테넬리아 단일제 출시 후 2개월 만에 바로 복합제가 출시돼 환자와 처방 의료진의 선택권을 보장했다는 의미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테넬리아엠서방정은 복용 편의성만 높인 것이 아니라 테넬리아의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도 보장하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테넬리아엠서방정 역시 하루 한번 복용으로 24시간 동안 혈당을 강력하게 조절한다"며 "테네리글립틴과 메트로포민을 16주간 병용 투여한 국내 임상 결과에서 당뇨병 환자의 64.7%가 목표혈당에 도달했으며, 약물 투여 전과 비교해 HbA1c는 0.9% 감소, 공복혈당도 16.79mg/㎗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5-11-03 15:38:2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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